무슨 일인가
2026년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500만 대를 넘어서며 2023년 연간 총량을 초과했고, 같은 기간 위안화는 달러 대비 3% 넘게 절상됐다. 이로 인해 다수의 상장 자동차 기업들이 환관련 손익 항목에서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되는 결과를 겪었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상장 자동차 기업이 2026년 상반기에 합산 순환손실 100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170억 위안 이상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대조된다.
업계 전체의 조정 이익은 개선됐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궈진증권(Guojin Securities)은 주요 상장 승용차 제조사들의 합산 조정 이익이 상반기에 약 3%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약 2%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SAIC모터와 지리(Geely)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질 실적을 보였다. SAIC의 귀속순이익은 14.38% 감소한 51억 5200만 위안을 기록했지만, 환손익과 손상차손 영향을 제외한 핵심순이익은 72% 증가한 78억 7000만 위안이었다. 지리의 귀속순이익은 1.8% 감소한 90억 9100만 위안이었으나 핵심순이익은 46% 증가한 96억 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BYD와 체리(Chery)는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음에도 장부상 이익은 감소했다. BYD의 귀속순이익은 20.54% 감소한 123억 25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환손익 항목은 31억 6000만 위안의 이익에서 47억 300만 위안의 손실로 전환됐다. 체리의 매출총이익률은 13.0%에서 16.1%로 확대됐지만 귀속순이익은 11.73% 감소한 85억 6700만 위안이었다. 창청자동차(Great Wall Motor)와 창안자동차(Changan Auto)는 가장 큰 폭의 표면적 이익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부분 환율 변동과, 창청의 경우 해외 세제 보조금 지급 지연으로 설명된다.
왜 중요한가
환율 변동은 매출을 직접적으로 훼손하지는 않지만 보고되는 이익을 압박한다.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자동차 기업들의 경우, 환산손실이 실제 사업이 개선되고 있는지 악화되고 있는지를 가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와 경영진이 순이익만으로 실적을 판단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표면적 수치와 조정 수치 간의 괴리는 자동차 기업들이 환율 리스크를 일회성 손익 항목이 아니라 핵심 경영 과제로 다뤄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헤지 수단은 1차 방어선이 될 수 있으며, 현지 생산과 현지 통화 결제는 더 장기적인 보호 장치가 된다. 이러한 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분기 실적은 계속해서 환율 변동에 취약한 상태로 남게 된다.
핵심 사실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2026년 상반기에 500만 대를 넘어서며 2023년 한 해 전체 물량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위안화는 미국 달러 대비 3% 넘게 절상됐다.
10개 이상의 중국 상장 자동차 기업이 2026년 상반기에 합산 순환손실 100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170억 위안 이상의 순이익과 대비된다.
SAIC의 환손익 및 손상차손 영향을 제외한 핵심순이익은 2026년 상반기에 72% 증가한 78억 70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지리의 핵심순이익은 46% 증가한 96억 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다음 주목할 점
자동차 기업들이 선물환, 옵션 등 헤지 수단의 활용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SAIC는 약 85억 달러 규모의 외환파생상품 한도를 승인받았고, BYD는 외환파생상품 투자 잔액 한도를 170억 달러로 상향했다.
태국, 브라질, 헝가리에 있는 BYD의 해외 공장을 포함해 현지화 움직임이 가속화되어 환율 불일치를 줄일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들 공장은 연간 해외 현지화 생산능력을 5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핵심 사업의 흐름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기업들이 실적 발표 시 환율 영향과 비영업 항목을 구분해 공시하기 시작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