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
팝마트 창업자 겸 회장인 왕닝이 최근 파리에 있는 LVMH 그룹 본사를 방문해 회장 겸 CEO인 베르나르 아르노를 만났다. 디올 CEO 델핀 아르노와 루이비통 CEO 피에트로 베카리도 주요 경영진으로 자리에 함께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으며, 왕닝은 아르노에게 LABUBU 피규어를 선물했다.
이번 방문이 양측의 첫 고위급 만남은 아니었다. 2025년 10월에는 LABUBU 창작자 카싱 룽이 아르노를 만났고, 2025년 12월에는 LVMH 중화권 그룹 사장인 우웨가 팝마트의 비상근 이사로 선임됐다. 2005년 11월부터 LVMH의 중국 사업을 이끌어왔고 이전에는 디올 향수의 중국 사업을 담당했던 우웨는, 양사의 접점을 아티스트 차원에서 이사회 차원으로 넓히는 데 기여해왔다.
9월 4일 시장 데이터 기준으로 팝마트의 시가총액은 약 2,051억 홍콩달러, LVMH는 약 2,132억 유로로, LVMH가 팝마트보다 약 10배 큰 규모다. 이번 만남은 팝마트가 2026년 중간 실적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으며, 규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소비재 공룡이 서로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왜 중요한가
팝마트는 경영진이 말하는 이른바 '내실 다지기의 해'를 보내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동안 국내 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해외 매출은 11.1% 감소했다. 럭셔리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온 LVMH의 오랜 경험은, 국가별 브랜드 정체성 유지, 크리에이티브 조직과 상업 조직 간 조율, 급격한 매장 확장 이후 운영 효율성 유지 같은 과제들에 대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
LVMH 역시 성장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이 그룹의 패션·가죽 제품 매출은 상반기에 5% 감소했고, 경상영업이익은 4% 줄었다. 다만 2분기에는 유기적 성장률이 1%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 모두 단기적인 시장 역풍에 대응하면서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하고 있다.
핵심 사실
왕닝은 LVMH 파리 본사에서 베르나르 아르노를 만났으며, 델핀 아르노와 피에트로 베카리도 자리에 함께했다. 왕닝은 LABUBU를 선물했다.
9월 4일 기준 팝마트의 시가총액은 약 2,051억 홍콩달러, LVMH는 약 2,132억 유로로, LVMH가 약 10배 더 크다.
팝마트는 2026년 상반기 매출 171억 7,3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 순이익 50억 3,8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은 11.1% 감소했다.
카싱 룽은 2025년 10월 아르노를 만났고, LVMH의 우웨는 2025년 12월 팝마트의 비상근 이사로 선임됐다.
앞으로 지켜볼 점
양측 모두 합작투자, 투자,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양사의 관계는 이미 아티스트 차원의 접촉에서 최고 경영진 간 만남으로 발전했다. 향후 더 고위급 교류가 이어질지, 그리고 논의가 사업 협력으로 발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팝마트는 해외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LVMH의 멀티 브랜드 운영 및 다국가 시장 전문성을 참고할 수 있다. 한편 LVMH는 LABUBU 같은 캐릭터를 글로벌 소비 현상으로 키워낸 팝마트의 역량에서 배울 점이 있을 수 있어, 이는 서로에게 유익한 관계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