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
안타(Anta)는 상반기 매출 435.1억 위안을 기록해 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4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으며, 여기에는 아머 스포츠(Amer Sports)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15.49억 위안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 증가율은 12.9%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성장세가 엇갈린다. 안타 본 브랜드의 매출은 4.8% 증가한 177.7억 위안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에 그쳤다. 필라(FILA)는 매출이 6.1% 늘어난 150.5억 위안, 영업이익은 9.7% 증가했다. 데상트(Descente), 코오롱(Kolon) 등 기타 브랜드는 매출이 44.2% 급증한 106.9억 위안, 영업이익도 43.9% 증가했다.
핵심 브랜드는 최근 경영진 교체를 겪었다. 쉬양(Xu Yang) CEO는 3년간의 실험 끝에 지난 7월 사임했다. 후임인 공동 CEO 라이스셴(Lai Shixian)은 조직을 통합하고 슈퍼 안타(Super Anta) 매장 형태의 확장을 중단하고 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실적은 안타 그룹의 성장 동력이 창업 브랜드에서 인수한 아웃도어·프리미엄 브랜드들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슈퍼 안타와 SV 스니커즈 매장을 포함한 본 브랜드의 '대중적 포지셔닝, 브랜드 상향' 전략은 이익 성장을 지속시키지 못했으며, 이는 대중 시장의 효율성과 프리미엄 브랜드 논리 사이의 충돌을 드러낸다.
안타의 인수합병 의존도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안타는 올해 초 약 122.78억 위안에 푸마(Puma) 지분 29.0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움직임이 과거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는 그룹의 성장을 '잘 운영하는 능력'보다 '잘 인수하는 능력'에 의존하게 만들며, 거래가 실패할 경우 위험이 커진다.
시장의 밸류에이션도 이를 반영한다. 안타의 주가는 향후 예상 실적 기준 약 12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비슷한 성장률을 보이는 아식스(Asics)의 24배, 아머 스포츠의 22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이와(Daiwa)와 CLSA는 목표주가를 각각 108홍콩달러와 110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러한 밸류에이션 격차는 투자자들이 핵심 브랜드의 불확실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사실
안타의 상반기 매출은 435.1억 위안으로, 반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이 규모에 도달했다.
순이익은 전체적으로 34.9% 증가했지만, 아머 스포츠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15.49억 위안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2.9%에 그쳤다.
핵심 브랜드인 안타는 매출이 4.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 증가에 머물러, 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에 못 미친 유일한 사업 부문이었다.
쉬양은 지난 7월 핵심 브랜드 대표직에서 사임했으며, 이 기간 매장 수는 순감 173개를 기록했다.
안타는 올해 초 약 122.78억 위안에 푸마 지분 29.06%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다이와와 CLSA는 목표주가를 각각 108홍콩달러, 110홍콩달러로 상향했다.
앞으로 지켜볼 점
라이스셴 CEO가 이끄는 핵심 안타 브랜드가 프리미엄 스토리텔링이 아닌 효율성과 가성비를 통해 경쟁력을 되찾을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26년까지 매출 6000억 위안이라는 브랜드 목표는 아직 멀어 보이며, 전략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다.
푸마 인수 완료 여부와 이것이 안타의 재무구조와 성장 모델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안타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인수 브랜드 쪽으로 더욱 기울게 되며, 이는 자산관리형 사업 방식으로의 전환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핵심 브랜드가 대중 시장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따라 시장의 밸류에이션 할인 폭이 좁혀지거나 넓어질 수 있다. 하반기에 진전이 있다면 시장 심리가 바뀔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