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
2026년 상반기 화룬음료(China Resources Beverage)는 매출 54억 55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5억 92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26.43% 감소)을 기록했다. 포장 생수와 음료 부문이 모두 부진했는데, 포장 생수 매출은 7.9% 줄어든 48억 3800만 위안, 음료 매출은 35.4% 급감한 6억 1700만 위안을 나타냈다.
포장 생수 부문의 실적은 용량별로 차이를 보였다. 1리터 이하 소용량 생수는 9.9% 줄어든 28억 7800만 위안, 1~15리터 중대형 용량은 5.4% 감소한 17억 3000만 위안을 기록했고, 배럴형 생수만 0.9% 늘어난 2억 3000만 위안을 나타냈다. 2025년에도 포장 생수 매출은 정점이었던 124억 4700만 위안 대비 이미 21.6% 감소한 바 있다.
경쟁사 농푸산취안(Nongfu Spring)은 2026년 상반기 매출이 16% 늘어난 297억 1800만 위안을 기록했는데, 포장 생수는 2.1% 증가에 그친 반면 음료 제품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전체 매출의 67.1%를 차지했다. 캉스푸(Master Kong)의 포장 생수 매출도 상반기에 4.9% 감소해, 업계 전반에 걸친 압박을 확인시켰다.
왜 중요한가
이번 실적은 포장 생수가 더 이상 확실한 성장 사업이 아님을 보여준다. 소식통이 인용한 전문가들은 생수가 갈증 해소 기능만 제공하는 반면, 무가당 차, 스포츠음료, 주스는 맛과 기능성을 함께 제공해 생수의 직접적인 대체재가 된다고 지적한다. 미쉐빙청(Mixue), 루이싱커피(Luckin) 같은 신선 제조 음료 체인 역시 '목마를 때 사는' 소비 장면을 '마시고 싶을 때 언제든 사는' 것으로 바꿔놓았다.
농푸산취안은 고마진 차 음료와 스포츠음료를 통해 생수 매출 둔화를 상쇄했지만, 화룬음료의 음료 포트폴리오에는 대표 히트 제품이 없어 매대와 온라인에서의 발언권이 제한적이다. 소식통에 인용된 한 브랜드 컨설턴트는 포장 생수가 유통 채널을 열어주긴 했지만 그 뒤를 이어 수익을 확보할 고마진 제품이 뒤따르지 못한 것이 구조적 약점이라고 말한다.
핵심 수치
2026년 상반기: 화룬음료 매출 54억 5500만 위안, 12.1% 감소;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5억 9200만 위안, 26.43% 감소; 순이익률은 12.97%에서 10.85%로 하락.
2026년 상반기 포장 생수 매출은 7.9% 감소한 48억 3800만 위안; 음료 매출은 35.4% 감소한 6억 1700만 위안.
농푸산취안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6% 증가한 297억 1800만 위안; 포장 생수는 2.1% 성장해 2025년의 17.3% 성장보다 둔화.
화룬음료의 음료 포트폴리오는 현재 차 브랜드 3개, 주스 브랜드 2개, 스포츠음료 브랜드 1개, 커피 브랜드 1개로 구성된다.
2026년 상반기 신규 음료 SKU는 3개만 출시됐는데, 이는 2025년의 23개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다음으로 지켜볼 점
화룬음료는 하반기에 음료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고, 식물성 음료와 즉석 차음료 등 성장 카테고리를 강화해 제2의 성장 곡선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즉시 소매(instant retail)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벌크 스낵 유통업체 완천그룹(Wanchen Group)과 협력해 가정 소비 장면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룬음료에 신제품 출시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회사가 강력한 음료 브랜드 하나에 자원을 집중하고 성숙한 브랜드 인수도 고려해야 하며, 특히 차 음료와 전해질 에너지워터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유통 전략도 광범위한 진열에서 세분화된 소비 장면별 진열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